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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솟을살 | 칸이 삼각으로 나오는 창


정의

세모솟을살은 살을 30°로 빗대어 짜고, 그 교차점에 수직살을 대어 칸이 정삼각형으로 나오는 창입니다.

이름 그대로입니다. 칸이 세모로 나오니까 세모솟을살입니다. 현장에서는 이렇게 부릅니다.



세모와 육모는 수직살 자리가 가릅니다

먼저 살을 30°로 눕혀 양쪽에서 걸어 짭니다. 여기까지만 하면 한 구획이 마름모가 됩니다. 이것이 30° 솟을살입니다.

여기에 수직살을 더합니다. 그런데 어디에 두느냐로 무늬가 갈립니다.

교차점 위에 수직살을 대면 마름모가 반으로 갈리면서 정삼각형이 됩니다. 세모솟을살입니다.

교차점과 교차점 사이에 수직살을 두면 정육각형이 나옵니다. 육모솟을살입니다.

살 각도는 같습니다. 살 개수도 같습니다. 수직살을 어디에 놓느냐 하나로 세모가 되고 육모가 됩니다.

그래서 이 두 창은 이름을 헷갈릴 일이 아니라 짜기 전에 정해야 하는 일입니다. 살을 다 걸어놓고 수직살 자리를 잘못 잡으면 다른 창이 됩니다.


짜임

살이 셋 만나는 자리가 이 창의 핵심입니다.

30° 살 둘과 수직살 하나가 한 점에서 만납니다. 두 개가 만나는 반턱과는 다릅니다. 셋이 만나니 3분턱맞춤으로 짭니다. 각 살이 3분의 1씩 살을 덜어내고 물리는 것입니다.

울거미에 닿는 자리는 또 다릅니다. 교차되는 살끼리 서로 반턱을 물린 다음, 그 상태로 울거미에 판 구멍에 끼웁니다. 살 하나가 홀로 울거미에 닿는 일은 없습니다. 둘이 만나서 함께 들어갑니다.

살 하나가 울거미에 비스듬히 올 때는 경사 턱솔장부맞춤을 씁니다. 턱솔장부맞춤에 각도가 붙은 형태입니다.

살 넓이를 3등분해서 턱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조립하다 부러지기 일쑤입니다.

먹줄을 조금만 흐리게 놓아도 짜임이 뒤틀립니다. 그러다 부러집니다.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4분턱보다 조심스럽게 집중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맞춤은 두 가지

이 창에 쓰는 맞춤은 두 가지입니다.

  1. 삼분턱맞춤 — 세 방향의 살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서로 맞물리도록 홈을 세 개 파서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2. 경사 턱솔장부맞춤 — 빗살이나 살끝이 울거미의 홈과 장부구멍에 경사지게 끼워져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이름이 다섯입니다

이 창은 부르는 이름이 여럿입니다.

장기인 『창호』 한 권 안에서만 다섯으로 나옵니다. 24쪽에서는 솟을빗살, 40쪽에서는 세모솟을살, 46쪽에서는 삼각소슬살, 190쪽에서는 그냥 솟을살입니다. 표에서는 빗살이라고도 합니다.

같은 창인데 장이 바뀌면 이름이 바뀝니다.

이 문제는 따로 다뤘습니다. → 〔장기인 책 이름 엉킴 글 링크〕

여기서는 하나만 정리해 둡니다. 이름이 흔들릴 때는 칸을 보면 됩니다.

칸이 삼각이면 세모솟을살입니다. 정육각이면 육모솟을살입니다. 마름모면 30° 솟을살입니다.

이름은 사람이 붙이는 것이라 흔들리지만 칸은 짜임의 결과라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디에 쓰였나

주로 전각이나 절집에 쓰였습니다. 그리고 외부창에 씁니다.

빗살도 외부에 주로 쓰는 창입니다. 살을 눕혀 짜는 창은 밖으로 나갑니다.

민가 쪽은 세살이나 숫대살입니다. 살을 세우고 눕혀 반듯하게 짠 창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 창에는 손이 더 들어갑니다. 살에 꽃을 조각하기도 하고, 두밀이로 멋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솟을꽃살은 이 세모솟을살 위에 꽃을 새긴 것입니다. 꽃이 절집으로 간 것이 아니라, 절집 창이 먼저 있고 그 위에 꽃이 온 것입니다.

출처: 장기인, 『창호』(한국건축대계 I), 보성각, 1983(2019 재판), 40~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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